조숙연
Cho Suk Yeon
조숙연 회화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안 풍경이나 동네의 모습, 매일 만나 일상을 공유하는 친지나 가족의 생각, 들었던 음악이나 보았던 영화 혹은 책의 내용과 같이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 이렇게 친숙한 이미지들이 그의 작품에서는 동화적 구성으로 조숙연만의 회화 언어로 재탄생한다. 동화 문법을 입은 일상의 이미지는 환상적으로 바뀐다. 그는 이런 회화적 언어를 통해 행복에 대한 보편적 바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지금 그렇지 않다 해도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하는 바람을 갖고 산다. 행복의 크기나 모양새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그런 공통분모를 조숙연 회화는 가득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