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숙
Won Young Sook

"활짝핀 순간(blooming moment)"
모든 것이 빈틈없이 채워지고
만개해 있는 절정의 순간과 그 이면을 담아내고자 했다.
활짝 핀 꽃송이.
가득한 향기, 꽃을 품은 화병까지도 풍요로운 한 찰나.
그러나 완성된 생명체는 변형을 향한다.
화병의 갈라진 틈들은 만발한 아름다움이 빠져나가는 시간과
물질의 빈틈, 유한성의 표현이다.
흩어질 운명을 앞에 놓인 가장 화려한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나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였고, 때론 꽃보다 도자기를 강조함으로써
유한한 시간성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했다.
특히, 꽃과 도자기의 미세한 틈을 표현하기 위해 클랙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이 방법은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며 만들어낸 나만의 기법으로
관객에게는 좀 더 회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