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

정선 금강전도·세한도, 서재에 거는 산수화

정선 350주년, 금강산과 세한도를 집 안 벽에

산수화 한 점을 찾는 분께

서재나 거실에 담백한 동양화 한 점을 두고 싶은데 어떤 그림이 좋을지 막막한 분을 위한 큐레이션입니다. 올해는 겸재 정선이 태어난 지 350년 되는 해로,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도 정선의 그림으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박물관에서 본 진경산수와 문인화를 집 안 벽에서도 볼 수 있도록 산수화를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정선의 금강산, 김정희의 세한도

정선의 「금강전도」 「금강내산총도」는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를 한 화면에 모은 그림으로, 세로로 솟은 산세가 장엄한 분위기를 냅니다. 김정희의 「세한도」는 가로로 긴 화면에 집 한 채와 소나무·잣나무만 남긴 수묵화이고, 「불이선란도」는 난초와 글씨가 어우러진 문인화입니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는 소나무 아래 호랑이를, 「마상청앵도」는 말 위에서 꾀꼬리를 바라보는 선비를 그렸습니다.

정선의 「홍료추선」 「추일한묘」, 노구치 쇼힌의 「가을 산」처럼 가을 정취를 담은 그림도 함께 넣어 지금 계절부터 겨울까지 이어 걸 수 있게 했습니다. 먹색과 옅은 황토빛이 중심이라 어느 벽 색과도 크게 부딪히지 않습니다.

고르는 법·거는 법

가로로 긴 「세한도」는 소파나 책상 위처럼 폭이 넓은 자리에, 세로로 긴 「금강전도」 「송하맹호도」는 현관·복도·책장 옆 좁은 벽에 어울립니다. 여백이 많은 수묵화는 너무 작게 걸면 흐릿해 보이기 쉬우니, 한 점만 걸 때는 조금 넉넉한 크기를 고르세요.

액자 테는 원목이나 블랙이 먹색과 잘 맞습니다. 그림 가운데를 눈높이(바닥에서 약 150cm)에 맞추면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1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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