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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Untitled
에비 에스(Evie S.)의 「무제(Untitled)」는 눌러 말린 꽃과 고사리 잎을 흰 바탕 위에 배치해 기록한 작품입니다. 압화 표본을 들여다보는 듯한 차분한 구성 속에 자연을 아끼는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며, 식물 하나하나의 형태를 천천히 살펴보게 합니다.
화면 오른쪽으로 고사리 잎 한 줄기가 길게 휘어 올라가 전체의 뼈대를 이루고, 그 왼쪽에는 다섯 장 꽃잎의 붉은 꽃이, 아래에는 크림빛으로 바랜 다섯 장 꽃잎의 꽃이 자리합니다. 고사리와 붉은 꽃 사이에는 끝이 분홍빛으로 물든 작은 꽃송이 두 개가 나란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말린 꽃잎에 남은 잔주름과 얇게 비치는 결, 붉은 꽃 가운데 부풀어 있는 꽃술까지 그대로 보여, 생화와는 다른 시간이 쌓인 질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빨강과 초록, 아이보리 세 가지 색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단정하게 어우러집니다.
보태니컬 아트처럼 정돈된 구성이라 거실 선반 위나 침실 벽, 현관 콘솔 위 등 어디에 두어도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가로세로가 거의 같은 화면이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갤러리 월을 꾸미기에도 좋고, 빈티지 가구나 라탄 소품과도 잘 맞습니다. 따뜻하고 담백한 분위기 덕분에 집들이 선물로 건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작가노트
예술과 자연을 사람하는 사람. 진실의 탐욕스러운 청취자.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그 과정에서 미의 대상을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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